초등학생 아이들과 소묘 수업을 하였습니다. 소묘는 10세 이후에 사실을 묘사하려는 마음이 생길 때 수업합니다.
연필 소묘는 보통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인 4학년부터 하면 좋은데 색칠을 안 좋아하는 친구라면 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스케치를 들어가면서 구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화면의 중심선을 긋고 제일 주인공은 이 중심선에 걸쳐서 그리는 거야. 나머지 부수적인 것들은 주변에 비중을 적게 차지하는 거야.
구도에 대한 설명을 듣자마자 우리 친구가 말합니다.
선생님, 이거 글쓰기랑 비슷해요.
중심 문장, 보조 문장...
맞아. 맞아. 비슷한 거야~~ 찰떡같이 알아 듣는구나..칭찬 세례~~
글의 구조를 구성하듯이 그림을 구성하는 원리도 같습니다. 조화로움을 배우는 방법 중에 하나인 셈이죠.
또 그리기와 글쓰기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생각하기입니다. 나의 이야기, 생각이 담긴 그림을 그리려면 자연스레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친구들 생각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라떼는 말이죠 ㅎㅎ)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세상이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성인인 저희도 생각하기 힘들어지는 환경인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으면서 말입니다.
생각, 구상하는 능력을 키우는 첫 단계 혹은 토대가 미술 교육을 통해서 훈련될 수 있구나라고 유레카를 외친 날이었습니다. 오 마이 아트!!
수업현장에서 느낀 점과 연결시킬만한 영상을 발견하였습니다. 미술 선생님들, 자부심을 갖고 홍보에 활용하세용!!
https://youtu.be/cjhLrzGG914?si=sD_UEaXhDZrNcPMQ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영상입니다. 뇌과학자가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가르치고 싶은 것으로 스케치를 꼽습니다. 학습의 토대가 되는 형상화 훈련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먼저 전체를 조망하고 세부로 접근하는 훈련을 스케치를 통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 마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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