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한 미술교육" 빅터 로웬펠드의 책은 아동미술, 미술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셨을 겁니다. 화가, 교수, 심리학자, 교육자, 미술교육자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연구한 것을 토대로 쓰인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미술 교육과 아동 미술 교육의 차이를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미술 선생님들은 대체로 그리기"를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기가 쉽고 재미있었거나, 어렵지만 참고 해내는 성취감을 느꼈던 사람들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리기의 기술적인 습득을 잘 하셨을 겁니다.
미술학원에 오는 아이들은 모두가 그리기가 좋아서 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선생님이 지도한 대로 잘 따라서 하는 아이들은 미술 선생님처럼 그리기가 좋거나 잘 참아내는 자기 조절 능력이 탁월한(혹은 그리기 기술을 익힐만한 발달이 올라온) 아이들이라 추측됩니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그리기가 싫어서 일까요?
싫다기 보다는 아동 발달 특성상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싫다고 표현하는 것들은 발달에 맞지 않거나 `익숙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간을 위한 미술교육"에서는 아동의 발달 시기 별로 나타나는 미술표현의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아동을 위한 미술 교육을 하기 위해서 보고 또 보는 바이블같은 책입니다.
로웬펠드의 미술 표현 발달 단계 - <인간을 위한 미술교육> 참조
난화기(2~3세)
1.무질서한 난화기 - 감각이 주변환경과 접촉하면서 그 반응으로 그린다. 동작을 통제하지 못하며 무의식적으로 표현한다.
2. 조절하는 난화기 - 동작이 반복되어 시각과 근육활동 간의 협응이 시작된다. 선이 일정한 반복으로 나타난다.
3. 명명하는 난화기 - 무의식적 접근이 점차 의식적인 접근이 되어 자신이 그려 놓은 난화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다.
전도식기(4~7세)
표현된 것과 대상과의 관계를 인식하고 아는 것을 그린다. (의식적으로 동그란 원으로 사람을 그리고 팔, 다리를 선으로 긋고 엄마, 아빠, 아기라고 합니다.)
반복을 통해 한정된 개념을 발달시킨다.
인물, 나무, 해, 산 등을 주로 그리며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표현한다.
도식기(7~9세)
자신과 대상과의 관계를 공식화하고 그것을 도식화하여 표현한다. (어릴 적에 놀이터 장면에서 옆모습을 반복적으로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중요한 부분을 과장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생략하며 주관적인 인물과 공간개념을 표현한다.
기저선이 나타나 바닥이나 땅을 나타낸다.
또래집단기(9~11세)
또래집단의 의사를 존중하고 도식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며 세부 표현이 나타난다.
중첩과 기저선 사이에 공간을 인식하게 되며 위에서 본 모습을 표현한다.
의사실기(11~13세)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쓰며 시각형과 비시각형인 경향이 나타난다.
배경과 원근감, 비례 등을 표현한다.
결정기(13~17세)
환경을 창의적으로 받아들이며 표현유형이 촉각형, 시각형, 중간형으로 구분된다.
시각형은 외관과 비례, 명암, 배경, 원근 등을 중시한다.
촉각형은 내면정서의 표현, 색채나 공간 표현이 주관적이다.
아동 미술 교육은 아동의 발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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